[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시민단체는 "호남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김정재 국민의힘을 두고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산불재난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서슴지 않은 김정재의 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로고. [사진=광주시민단체협의회]

이어 "우리는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원치 않는다.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의 삶을 조롱하고 업신여기는 반인륜적 정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을 가르고 저주를 퍼붓는 죽음의 정치를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국민이 부여한 권한은 누군가를 혐오하고 죽이라는 것이 아니다. 국민은 정의롭게 자원을 배분하고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돌보라고 정치인에게 권한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권한을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조롱을 위해 쓰고 있다면 더 이상 그는 그 권한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혐오를 자양분으로 하는 극우 정치가 만연해 있다. 김정재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 혐오 정치에 포섭된 지 오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정재의 이 행동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위헌적인 친위 쿠데타를 옹호하고, 수만 명의 목숨을 빼앗겠다는 메모가 그대로 실현됐으면 좋았겠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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