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2만원 이상 주문 시 즉시 할인
추석 민생부담 완화·외식소비 촉진 기대 효과
전국 12개 공공배달앱서 동일 혜택 적용 계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추석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공공배달앱 이용자에게 매일 5000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2만원 이상 주문하면 1인 1일 1회 한도로 즉시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완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급 기준을 개선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연휴에 맞춰 민생 부담을 줄이고 외식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민간 배달앱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은 650억원 규모로, 지난 6월 10일 시작된 이후 주문 건수와 결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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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
주문 건수는 지난해 421만건에서 올해 1345만건으로 219.5% 증가했고, 결제액은 1024억원에서 3451억원으로 237.1% 뛰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4.6%에서 올해 8월 8.6%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같은 기간 179만명에서 372만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오는 10월 1일부터 지급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할 경우 매일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참여 앱은 총 12개로,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배달특급 ▲배달모아 ▲전주맛배달 ▲배달의명수 ▲배달e음 ▲울산페달 ▲배달양산과 민관 협력형인 ▲땡겨요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대구로 등이다.
앱별 시스템 정비에 따라 적용 시점이나 방식은 다를 수 있으나, 즉시 할인과 선지급 쿠폰 방식 모두 동일하게 1일 1회 한도로 제공된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07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역사랑상품권 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 공공배달앱이 없는 지역은 민관 협력형 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 운영 현황은 '공공배달 통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지급 기준 완화를 통해 추석기간 동안 늘어나는 외식 수요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고, 외식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외식업체들도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앱에 적극 입점하고 메뉴 가격이나 배달료 할인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