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사장 박계신, 이하 유쾌한반란)은 지난 9월 27일(토) 서울 정화예술대학교 대강당에서 '구멍뒤주 5기 오리엔테이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멍뒤주 5기 장학생 50명과 보호자 30여 명이 함께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도전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구멍뒤주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꿈꿀 권리'와 '작은 성취를 경험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된 유쾌한반란의 대표 사회적 이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3개월간 자신이 직접 설계한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매월 최대 50만 원의 도전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올해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법인 및 프로그램 소개 ▲도전 목표 작성과 공유 ▲경제교육 ▲고민키트와 편지 작성 순으로 진행됐다.
경제교육은 장학생들이 도전 장학금을 스스로 계획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올바른 소비습관과 예산 관리, 지출 결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고민키트와 편지 작성 프로그램은 손편지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고민에 위로를 건네고, 자신의 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현식 사단법인 온기 대표는 "사회에서는 늘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고 요구하지만, 편지에서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 장학생은 "답하기 어려운 고민도 있었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신기했고 답장을 쓰면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또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한 보호자는 "장학생 모두가 3개월간의 도전활동을 끝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완주하는 것만으로 이미 많은 것을 해낸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다른 장학생은 "처음에는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오늘 활동이 즐거웠다"며 "앞으로의 도전활동이 기대되고 잘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유쾌한반란 박새아 상임이사는 "구멍뒤주는 단순한 장학금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기 삶의 중심에서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행동하는 종합 경험"이라며 "이번 오리엔테이션이 장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심어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학생들은 3개월간의 도전을 이어가며, 성실히 활동을 완수한 이들 중 최대 10명은 '연장 장학생'으로 선발돼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쾌한반란은 장학금 이외에도 문화체험, 온라인 멘토링, 교환 편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폭넓은 성장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
[사진=유쾌한반란] |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