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정부에서 직접 약 살 수 있는 트럼프Rx도 공개
화이자 등 제약사 주가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내에서 적용하는 약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가로 화이자에 3년간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에서 적용하는 모든 처방약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처방약 가격도 '최대 우대국'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대신 화이자는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전 세계의 의료를 보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더 많은 제약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소비자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트럼프Rx'의 구축 소식도 발표했다. Rx는 처방약을 의미한다.
화이자는 해당 사이트에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젤잔즈(Xeljanz)와 편두통 치료제 자브즈프렛(Zavzpret), 피부염 치료제 유크리사(Eucrisa),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제 듀아비(Duavee)를 40~8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신약 출시 가격은 크게 올랐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의약품 가격의 중간값은 37만 달러로 2021년 18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화이자의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30분 화이자는 전장보다 6.35% 오른 25.3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제약사들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고하면서 다른 제약사 주가 역시 강하다. 머크는 6.27% 뛴 83.91달러, 일라이릴리 도 4.37% 상승한 758.26달러를 가리켰다. 애브비 역시 3.47% 오른 230.9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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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0.0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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