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총 8명...4년 임기직
동남아 사기단지·국외 도피사범 대응 주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총경)이 인터폴 아시아위원회 초대위원으로 선출됐다. 초국경범죄 대응과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5차 인터폴 아시아지역회의에서 박 총경이 이번에 출범한 아시아 위원회 위원(4년 임기직)으로 당선됐다고 2일 밝혔다.
인터폴 아시아위원회는 아시아 지역 인터폴 회원국 53개국이 정책수립과 집행에 대한 논의 촉진과 집행 이행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초로 설립됐다.
위원회는 총 8명으로 4년 임기직 4명, 2년 임기직 4명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이 입후보한 4년 임기직 선거에는 총 7개국이 경쟁했다.
선거 결과 4년 임기직에는 ▲대한민국 ▲중국 ▲호주 ▲인도 대표가 2년 임기직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피지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대표가 당선돼 8개국 대표가 초대 인터폴 아시아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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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아시아위원회 초대위원으로 선출된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사진=경찰청] |
박 총경은 아시아 회원국과 현장 관계망, 선거 공약 홍보 활동을 통해 4년 임기 위원에 선출되는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경찰의 국제 치안 협력 지도력을 입증했다.
박 총경은 "대한민국 경찰은 아시아 지역 회원국과 초국경범죄 해결 등 글로벌 치안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드러냈다.
이어 ▲초국경범죄 대응을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 확대 ▲회원국 역량 균질화 ▲아시아 지역 특성화 지원 강화 ▲인터폴 내 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박 총경은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대한민국 경찰은 2020년부터 금융·마약범죄 대응, 도피사범 추적 등 여러 분야에서 인터폴 투자를 주도해왔다"며 "역내 초국경 범죄 대응 체계를 한층 더 정교하고 지속할 수 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선출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찰은 동남아 사기단지, 국외 도피사범 대응 등 역내 주요 치안 현안을 인터폴 차원의 의제로 공식화하고,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 치안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 총경은 "이번 당선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찰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경찰이 초국경범죄 해결 등 국제적 치안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