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지역 시장·군수들이 벼 깨씨무늬병 확산으로 피해가 커지자 이를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수확기를 앞두고 벼 깨씨무늬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2일 밝혔다.
![]() |
제18차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 [사진=장흥군] 2025.10.02 ej7648@newspim.com |
올해 6월부터 이어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로 벼 깨씨무늬병 발생 면적은 전남도의 전체 재배면적의 7.2%인 1만295ha에 달했다. 협의회는 피해 면적이 수확기 종료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벼 깨씨무늬병을 재난재해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인한 농가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지에서는 긴급 방제에도 효과가 없어 농민 피해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 내 22개 시군 자치단체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하고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성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확산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농촌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