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임 권원택 월성원전본부장 취임...대외협력처장에 김정호
한수원, 직위 해제 간부 3명 징계 절차 착수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전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간부 3명이 전격 교체됐다.
한수원 월성원전본부는 2일 자료를 내고 "월성원전본부 권원택 신임 본부장이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며 본부장 교체를 알렸다.
또 월성원전본부 신임 대외협력처장에 김정호 전 중앙연구원 기획관리실장이, 지역협력부장에는 서정훈 상생협력처 사회공헌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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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 등 간부들이 '경주시민 조롱 현수막' 게첨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2025.10.02 nulcheon@newspim.com |
앞서 한수원은 전날 정원호 월성원전본부 본부장, 허대영 월성원전본부 대외협력처장, 김춘식 월성원전본부 대외협력처 지역협력부장을 직위 해제했다.
이번 월성원전본부 주요 간부 3명 교체는 최근 일어난 '경주 시민 조롱 현수막' 논란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분석된다.
한수원은 직위 해제된 3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월성원전본부는 지난달 15일, 경주시 일대에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등의 문구를 담은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 홍보 현수막이 내걸리자 지역사회는 '경주 시민들을 조롱한 것이냐'며 크게 반발했다.
특히 김민석 총리가 '게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지역사회 공분이 확산되자 월성원전본부는 문제의 현수막을 게시 2시간여 만에 철거하고, 이어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 등 간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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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택 신임 월성원전본부장[사진=월성원전본부] 2025.10.02 nulcheon@newspim.com |
한편 신임 권원택 월성원전본부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국민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받는 월성원자력본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권 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1993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월성교육훈련센터 교수, 발전처 발전운영실장, 원전사후관리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