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재직기간 5년 이하' 퇴직자 426명... 인력 이탈 심각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임미애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더불어민주당)이 해양경찰 조직 문화 개선을 지적했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양경찰청에서 재직 기간 5년 이하 해양경찰의 퇴직자 수가 총 42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57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돼 인력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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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사진=임미애의원실] 2025.10.05 nulcheon@newspim.com |
연도별 '재직 기간 5년 이하' 퇴직자는 ▲2020년 37명 ▲2021년 42명 ▲2022년 86명 ▲2023년 97명 ▲2024년 10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올해 9월까지 퇴직한 57명을 더하면 426명에 달한다.
퇴직자는 △2020년 37명에서 △2024년 107명으로, 불과 4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중 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의원면직 퇴직자가 △2020년 36명 △2021년 34명 △2022년 78명 △2023년 90명 △2024년 99명 △2025년 9월 44명으로 퇴직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재직 기간 5년 이하' 퇴직자의 평균 연령은 △2020년 30.9세 △2021년 33.7세 △2022년 32.9세 △2023년 34세 △2024년 33.5세 △2025년 9월 32.1세로 나타나, 젊은 인력이 조직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조기에 이탈하고 있는 셈이다.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와 수직적 의사결정,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 및 보상 체계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MZ 세대가 해양경찰청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으로 △해양경찰청의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 △수직적 의사결정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보상 체계를 지적한다.
한국해양경찰학회보에 게재된 김승완·이기수 교수의 논문 'MZ 세대가 인식하는 해양경찰 조직문화의 특징과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한 개선 방안'에 따르면, 서해지방해경청 소속 5개 경찰서에 MZ 세대 근무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5%(89명)가 해양경찰 조직문화의 특징으로 '위계 지향적 문화'를 꼽았다.
조직문화의 적응이 어려운 이유로는 △수직적 의사결정 및 상명하복 중심의 운영 37%(44명) △기성세대 중심 운영으로 인한 세대 간 소통 부족 30%(36명) △성과 중심이지만 공정하지 않은 평가·보상 체계 18%(21명) 순으로 응답했다.
임미애 의원은 "해양 영역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불법 외국 어선의 증가와 해적·마약 밀수 등 해양 범죄의 증가로 해양경찰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인력의 지속적인 유출이 이어질 경우 조직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 "해양경찰 조직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무 환경 등 조직문화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