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한미 재무장관 회담 협의중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과 협상 중인 대미투자와 관련해 13일 "3500억달러(약 500조원)는 (한국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관세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묻는 정일영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미국과 협의 중에 있다"며 "산업부 장관과 함께 미국에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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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19 pangbin@newspim.com |
특히 대미투자 패키지에 대해서는 "지난번 협상 당시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3500억달러는 저희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부분을 설득했다"며 "베선트 장관도 한국의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그런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액을 3년 안에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재 외화보유액은 4163억 달러 수준으로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달러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달러 수준이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이 기간 베선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