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안보'…우오현 회장 경영 철학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
13일 SM그룹은 우 회장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의 보훈 기부 프로젝트 '모두의 보훈 드림' 후원금 전달식에서 삼라희망재단을 통해 5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모금 시작 이후 단일 후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 |
13일 오전 우오현 SM그룹 회장(오른쪽)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의 전 국민 보훈 기부 프로젝트 '모두의 보훈 드림' 후원금 전달식에서 권오을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M그룹] |
이날 전달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우오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어려운 형편의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주거, 교육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우 회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가 있어야 경제도 있고 기업도 있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고,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
SM그룹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업 전문성을 살려 이들의 노후 주택 개보수에 나서며 첫걸음을 뗀 이후, 2023년에는 경북지역 국가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2억원을 후원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국무총리 표창, 2010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권오을 장관은 "이번 SM그룹의 기부가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1사 1보훈 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국가의 토대 위에서 기업도 설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우오현 회장의 생각"이라며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50여 개 기업에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회생시킨 것도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고자 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의 '안보 경영'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2017년부터 매년 한미동맹재단에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들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SM그룹은 이번 후원과 같은 나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나갈 계획이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