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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바람 타고 '반도체 부활'…3Q 매출 86조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25년10월14일 08:49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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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영업익 5조원대 추정…HBM·D램 수요 급증
스마트폰 안정세 속 디스플레이·가전은 다소 부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 비메모리 부문의 손실 축소가 맞물리며 전사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조987억 원) 대비 8.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9조1834억 원) 대비 31.8%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74조5663억 원, 영업이익 4조6761억 원)와 비교하면 각각 15.3%, 158.6% 늘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10조1923억 원)를 18.7% 웃돈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10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000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매출 역시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 반도체가 주도한 회복세…HBM·D램이 핵심

이번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을 5조 원대로 추정한다. 지난 2분기 약 4000억 원에서 급증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AI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HBM과 서버용 D램 출하가 확대됐고, 범용 D램 가격 상승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가 최근 HBM3E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고 AMD, 오픈AI 등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 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은 2분기 이후 가동률이 개선되고 신규 고객사 확보가 이어지면서 적자 폭을 축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 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도 안정적 실적

스마트폰 사업(MX)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중저가 라인업 리뉴얼 효과로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업 중심의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방어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데다, 갤럭시 Z 폴드·플립 등 자사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부가가치 플렉시블 OLED 비중이 높아졌고, 스마트폰·노트북 등 주요 고객사 패널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가전(DA)·TV(VD)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시장 중심의 수요 둔화와 환율 부담이 겹친 영향이다. 다만 프리미엄 TV와 빌트인 가전 등 고가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며 급격한 하락세는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 증권가 "실적 상승세 지속"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HBM3E 제품 출하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부문 이익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기대를 상회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D램 가격 상승률은 3분기보다 4분기 이익을 더 견인할 전망"이라며 "HBM은 여전히 낮은 수율로 고전하고 있으나 HBM3E 제품군의 주문 증가폭이 커서 2025년보다는 2026년의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파운드리 부문은 2분기 말부터 가동률이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3분기부터 영업손실의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캐파(Capa) 1위 업체로서 기대되는 슈퍼사이클 수혜 외에도, 4분기 HBM3E 12단 제품의 북미 주요 고객사 공급망 진입 이후 HBM4로 이어지는 사업 경쟁력 회복이 예상된다"며 "또 차세대 갤럭시 제품의 엑시노스 2600 탑재와 추가 대형 고객사 수주를 통한 파운드리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각 사업부의 세부 성과와 향후 메모리 투자 계획, 내년도 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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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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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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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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