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협의 후 귀국..."APEC때 타결 가능성 높아져"
'한국 감내 가능한 범위 협상안'에 한·미 의견 접근
'3500억 달러 분할 투자' 논의 여부엔 즉답 피해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번 방미 협의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인천공항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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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6 yooksa@newspim.com |
김 실장은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방미 전보다는 APEC을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대로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부처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장기간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개별적인 쟁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운용돼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양국이 상당히 의견 일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여기에 대해 이전보다는 한·미 양국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여 본부장 등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2시간 가량 협상했다. 또 백악관에서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따로 면담하기도 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