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개최
서영석 의원 "적십사 회장 자격 없어"
박주민 의원 "기관장 책임 다할지 의문"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원 회장이었던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12·3 계엄'이 정당했는지 찬반 의견을 묻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여당은 김 회장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을 향해 "회장 자격이 없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백 의원 질의에 김 회장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무련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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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5.10.22 pangbin@newspim.com |
서 의원은 "다르게 물어보겠다"며 "적십자 운동 목적은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데 있는데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볼 때 계엄이 옳았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그제야 김 회장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 회장의 답변에 서 의원은 "개인 입장이 아니라 적십자 회장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것"이라며 "계엄이 잘못된 것이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회장은 "종교적, 정치적, 이념적으로 중립"이라며 "이해해 달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서 의원은 "적십자 회장을 하면 안 되겠다"며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회장의 태도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는 12·3 계엄에 대해 법률과 헌법을 중대하게 침해했고 국민주권주의를 심대하게 훼손한 일이라고 판단했는데 동의하느냐"고 확인했다.
김 회장이 대답하지 않자 박 의원은 "국가의 공공기관의 장이 헌재 결정에 대해 한마디 말도 못하면 어떻게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