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폭우에 전도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해해경청 교육훈련계 조동희 경감과 김호관 경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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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조동희 경감, 김호관 경위.[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5.10.27 onemoregive@newspim.com |
27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5시10분쯤 속초해경서 해상종합훈련을 위해 이동 중 북양양IC 인근 커브길에서 운전석 측면으로 전도된 1t 차량을 발견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차량 내부에 고립된 6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두 경찰관은 2차 사고 위험이 큰 도로 상황을 신속히 파악한 뒤 직접 차량에 진입해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후 119 신고가 접수됐고 조 경감은 운전자를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 2차 사고 예방과 체온 유지에 힘썼다. 김 경위는 약 한 시간 동안 폭우 속에서 수신호로 차량 우회 조치를 하고 경찰·구급대·레커차 출동을 지원했다.
구조된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으며 무사히 귀가했다. A씨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며 본인은 해양경찰이라고 소개한 후 한시간여 동안 다른 차량을 수신호로 우회시키고 이곳저곳에 신고도 직접 해주셔서 경찰차와 렉카, 구급차까지 현장에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가 연락처와 성함을 물었지만 당연한 일을 했다며 한사코 사양하시며 나중에 식당에 식사하러 한번 가겠다고 하시고 홀연히 사라지셨다고 하네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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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된 1t 화물 차량.[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5.10.27 onemoregive@newspim.com |
조동희 경감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했을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호관 경위는 "국민 생명 보호가 해양경찰 본분"이라며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의 사명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 같은 숭고한 정신이 현장 곳곳에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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