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 준비단계부터 불협화음…수정안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을)이 27일 전북특별자치도의 부실한 2036 올림픽 유치 계획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윈회 소속 배 의원은 이날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전북올림픽 유치가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사실을 꼬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전북특별자치도 지역공약에 전북올림픽 유치를 포함시켰으나, 정부 출범 이후 수립한 123대 국정과제에서는 올림픽 유지 내용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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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국어원, 국립국악원, 국립중앙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하고 있다. 2024.10.17 leehs@newspim.com |
배 의원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도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할 만큼 전북올림픽 유치가 준비단계에서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며 "국정과제 선정 과정에서 왜 전북올림픽 유치가 제외됐는지 문체부 설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은 "전북의 구체적인 계획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 단계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배 의원은 전북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대에도 분산개최안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은 9개 광역단체에서 올림픽을 분산개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실상 이름만 '전북올림픽'이고, 실제로는 '대한민국올림픽'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IOC는 대한체육회에 "이렇게 분산돼 있으면 선수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이날 국감에서 배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북이 제안한 도시는 7개가 넘는데 이전 올림픽을 비춰보면 3~4개 지역을 분산하기에 좀 과다하다"면서 "7개 도시까지는 올림픽을 분산 개최한 경험이 없는 거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전북의 부실한 올림픽 준비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전북이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필요한 객실은 118만개인 반면, 2036년 기준 전북 숙박 수용률은 6%에 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책으로 공유숙박 확대와 서울·대구 등 지역 활용을 제시했으나, 배 이원은 관광객들이 전북 계획대로 분산 숙박할 가능성은 낮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배 의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도시 선정 절차"라며 "전북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체육회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IOC 기준에 맞는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igh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