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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콜드플레이 오고 CES도 가능한 도시…호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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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부결, 멈춰선 도시경쟁력"…숙박 인프라 필요성 강조
"숙박 없으면 체류 없다"…글로벌 마이스도시 '전략적 결단'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가 추진 중인 공유재산관리계획(대화동(S2부지) 매각)이 또다시 고양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7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건이 부결되며, 숙박 인프라 확충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재원 확보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번이 다섯 번째 부결이다.

28일 고양시는 1년 6개월 동안 반복된 부결로 시민들과 업계 사이에서는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다"는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국제행사와 대형 공연이 잇따르지만 정작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S2부지는 2005년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숙박시설 건립을 목표로 조성된 핵심 부지다. 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해 호텔을 유치하고, 매각 대금을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회의 연이은 부결로 사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킨텍스 S2 호텔부지 전경. [사진=고양시] 2025.10.28 atbodo@newspim.com

현재 킨텍스 일대 숙박시설은 소노캄, 케이트리호텔 등 1,248실에 불과하다. 내년 착공 예정인 앵커호텔 300실이 더해져도 1,548실 수준이다. 킨텍스의 연간 방문객은 이미 580만 명을 넘어섰고,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연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현재 고양시의 숙박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32년까지 필요한 객실 수는 약 4,500실로 현재보다 3,000실 이상이 더 확보돼야 한다.

최근 '고양콘'까지 흥행하며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글로벌 스타들의 공연이 열리는 고양은 수도권 대표 공연도시로 부상했지만 숙박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의 상당수가 서울이나 인천 등 외부로 이동해 숙박과 소비를 해결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숙박이 없으면 체류가 없고, 체류가 없으면 소비도 없다"며 "숙박 인프라 확충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S2부지 매각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연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지금이 매각의 적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시는 오히려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한다. GTX-A 개통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고양방송영상밸리·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산업벨트의 성장 모멘텀이 집중돼 있고, K-컬처밸리 아레나 재추진, '고양콘'의 흥행으로 숙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투자는 타이밍이며, 현재 시장 상황은 매각에 가장 유리한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부결로 시의 성장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혜나 헐값 매각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번 부지 매각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일반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두 곳 이상의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해 산술평균가 이하로는 매각할 수 없다.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둔 특혜나 헐값 매각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착공 및 준공 기한 설정 등 사업을 지연하거나 용도 변경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특혜나 헐값 매각은 제도적으로 차단돼 있으며 모든 절차는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은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국제 마이스(MICE)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시는 주주기관과 협의를 통해 분담금 납부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나, 특별회계 적립금만으로는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분담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S2부지 매각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신속한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킨텍스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쇼', '서울AEDX' 등 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수십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했고, 고양시는 지난 9월 발표된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GDS-I) 2025'에서 세계 15위를 기록하며 국제 마이스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양시는 숙박시설 확충과 제3전시장 건립이 병행될 때 고양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마이스 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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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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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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