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과 2023년 경복궁 무단 방문 의혹도 나와
김 여사 측 "업무상 사진, 악의적 유포 돼 문제"
특검, '종묘 차담회' 수사 집중…곧 이배용 소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 측근과 경복궁을 무단 방문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진 제보자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신 전 요원은 29일 뉴스핌에 입장을 전하며 "(민중기 특별검사팀 또는 정치권에) 사진 유출 또는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내가 제보자라고 한) 언론사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민형사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7일자 일부 매체의 허위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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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 해당 사진은 신모 전 행정요원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통령실] |
앞서 최근 일부 매체는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2023년 9월 휴궁일에 경복궁 경회루를 찾은 사진을 정치권 및 특검팀에 제보한 사람으로 신 전 요원을 지목한 바 있다.
신 전 요원은 윤석열 전 정부 당시 김 여사의 전속 사진사로 활동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인사로 알려진 그는, 김 여사의 ▲마포대교 사진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사진 ▲순천만 사진 등 논란이 된 사진들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김 여사의 경복궁 이용사진을 유출한 당사자가 신 전 요원이 아닌 또 다른 인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실 모 팀의 사진 담당이었던 (또 다른 사진사인) A씨가 김 여사 관련해 업무상 찍어두었던 타인 보관의 경복궁 등 사진들을 악의적으로 민주당 등에 제공한다는 다수의 소식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업무상 입수한 과거 정권 사진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이 당신 개인의 삶에 어떤 법적 결과를 가져올지 잘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윤 전 대통령 측 사진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인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범여권 인사 측에 해당 사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경복궁 무단 이용 의혹에 대해 "한-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대비 차원의 방문이었다"며 "다른나라 정상 내지 영부인 참여 궁 행사를 앞두고 이 전 위원장이 사학자여서 정보 숙지 차원의 동행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날 "문화재 관련 수사 중인 사안은 현재 종묘 차담회 관련된 곳에 국한돼 있다. 보도 중인 사안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경복궁 경회루 사진에 이 전 위원장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추후 이 전 위원장 소환조사에서 동행 경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재 건강상 사유로 소환조사에 불응한 이 전 위원장과 다음 소환조사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주 이 전 위원장 측으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이 전 위원장의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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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 2차로 불출석했다. 사진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진=뉴스핌DB] |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