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부담·저가 수입철강 대응 촉구…정부에 대책 제출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국내 주요 철강 도시 상공회의소들이 공동으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남 광양상공회의소는 전날 포항·당진상공회의소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내 철강산업 위기 상황 극복방안'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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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사진=광양상공회의소] 2025.10.29 chadol999@newspim.com |
건의문은 ▲'K-steel법'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 종합대책의 조속한 추진 ▲제4기 탄소배출권 총량 완화 등을 핵심 요구로 담았다.
최근 국내 철강산업은 내수 부진과 중국·일본산 저가 철강재의 대량 유입, 미국의 50%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수출이 급감한 데다, 제4기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할당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중고에 처해 있다. 산업계는 배출권 구매와 전력요금 인상에 따른 연간 추가 부담이 5000억~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국내 철강 생산은 2024년 기준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부 제철소는 가동 중단과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는 지난 8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steel법)'을 발의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의 환경규제와 산업 지원정책이 상충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철강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현실성 있는 정책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