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완주미디어센터 옥상에서 주민이 직접 기획한 '제3회 고씨네 별밤극장'이 오는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화 감상 주민동아리 '고씨네'가 주관해 이웃과 함께하는 특별한 영화 축제를 선보인다.
저녁 7시 개막작 '봄밤'을 시작으로 '첫여름', '로타리의 한철', '여름정원', '블랙박스', '갈비', '월드 프리미어' 등 7편의 장·단편 영화가 새벽 2시까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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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준비한 별밤극장[사진=완주군]2025.11.03 gojongwin@newspim.com |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며, '첫여름'은 올해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1등상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30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하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여름정원'도 상영돼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아우른다.
옥상 상영은 밤 12시까지 진행되고 이후에는 실내 상영관에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간에는 지역 뮤지션 공연과 컵라면 디너쇼가 마련돼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완주미디어센터는 행사 기간 동안 놀이방에 돌봄 인력을 배치하고 아동·청소년 전용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우천 시에는 실내 상영으로 전환된다. 야외 상영이 포함된 만큼 두꺼운 옷이나 담요, 침낭 등 추위 대비가 필요하며, 컵이나 텀블러, 쓰레기봉투 지참을 권장한다.
고씨네 임상수 씨는 "이번 별밤극장은 계절의 흐름에 맞춰 드라마, 코미디,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적절히 배치했다"며 "함께한 이들과 영화로 하나 되는 시간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씨네'는 2021년부터 완주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상 주민동아리로, '밤새 다정한 사람들과 영화 한 편 지겹게 보면 어떨까'라는 취지로 별밤극장이 시작됐다.
제1회는 옥상 상영, 제2회는 실내 상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두 방식을 결합해 완주의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