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사업 경쟁력 배후의 '글로벌화 전략' 조명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 58%, 최초 국내매출 상회
ESS 제품 해외 출하 비중 올해 3개분기 83%로
'독일&홍콩 상장' 추진, 글로벌 경쟁력 한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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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中 양광전력① 태양광 침체기 속 주가∙실적 나홀로 역주행><中 양광전력② 인버터 이어 '에너지저장'으로 제2의 성장기>에서 이어짐.
◆ '고수익 해외매출' 비중 상승, 국내매출 추월
ESS 사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양광전력(陽光電源∙SUNGROW 300274.SZ)의 글로벌화 전략이 있다.
올해 상반기 양광전력의 해외시장 매출은 역대 최초로 중국 본토 매출을 넘어섰다.
상반기 국내 매출은 181억55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41.7%를 차지한 반면, 해외 매출은 253억7900만 위안으로 매출 비중은 58.3%에 달해, 최초로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50%를 넘어섰다.
올해 1~3분기 ESS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는데, 특히 해외 출하 비중이 지난해 3개 분기 63%에서 올해 3개 분기 83%로 상승해, 매출총이익률을 크게 높였다.
양광전력 측은 올해 에너지저장 장비 출하 목표를 40~50GWh로 설정했다. 내년 글로벌 에너지저장 시장이 약 40~5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내 출하량 목표치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SS 사업뿐 아니라 기존 주력 사업인 태양광 인버터 영역 또한 해외시장에서 더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양광전력의 해외 태양광 인버터 생산능력은 50GW에 달하며, 해외에 20개가 넘는 지사와 60여 개의 대표처를 두고 있다. 전세계 5대 서비스 권역을 아우르며, 520개 이상의 서비스 거점과 수백 곳의 주요 채널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제품은 전 세계 100여 개의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직관적으로 과거 양광전력의 핵심 경쟁업체로 'ESS 통합 1호주'로 불리던 하이퍼스트롱(海博思創∙HyperStrong 688411.SH)은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이 93.41%에 달해 성장성이 국내 시장에 정체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에너지 저장 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R)은 16.22%에 불과해, 올해 상반기 양광전력의 해당분야 GPR인 39.2%와 비교해 최소 20%포인트나 낮다.
양광전력은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는 높은 마진과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해 글로벌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올해 3개 분기 양광전력의 판매비용은 35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7.3% 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양광전력 측은 전세계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 주요 시장에 대한 자원 투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해외 인력 투입 비용이 약 7억 위안 이상 증가했고, 전시회 등 마케팅 비용이 수천만 위안 늘었다.
양광전력은 향후 3년간 유럽의 에너지 저장 산업이 약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인공지능(AI)의 고속 발전 속에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입찰과 낙찰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도와 호주 시장 또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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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양광전력 공식 홈페이지] 2024년 6월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Intersolar Europe'에 마련된 양광전력(陽光電源∙SUNGROW 300274.SZ) 전시 부스 모습. |
◆ '독일&홍콩 상장', 글로벌 경쟁력 확대
양광전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홍콩과 독일증시로의 이중 상장도 추진 중이다.
올해 10월 5일 양광전력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중국 대형 투자은행(IB)이자 증권사인 중금공사(中金公司∙CICC 601995.SH/3908.HK)가 단독 주관사로 지정됐다.
홍콩증시에 상장을 완료할 경우 올해 5월 20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SZ/3750.HK)를 이어 두 번째 대형 신에너지 'A+H주'가 탄생하게 된다.
상장 목적과 관련해 양광전력은 앞서 8월 25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다층적인 자금 조달 경로를 구축함으로써 핵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H주(홍콩주)를 발행하고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홍콩거래소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차세대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 제품 연구개발 △연구개발센터의 건설 및 업그레이드 △해외 생산기지 건설 △디지털화·스마트화 가속화 △운영자금 및 기타 기업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50억 위안 규모의 독일 증시 상장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양광전력은 공시를 통해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및 중국 기업이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인 'A주' 추가 발행을 통해 독일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GDR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새롭게 발행되는 A주는 발행 전 총 주식 수의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DR 발행으로 모집되는 자금은 달러로 조달되며, 위안화로 환산할 경우 48억7800만 위안 정도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5월 양광전력은 GDR 관련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양광전력의 네 가지 제조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약 20억 위안은 연간 20GWh급 첨단 에너지저장 장비 제조 공장 구축 프로젝트에, 17억6000만 위안은 해외용 인버터 장비 및 에너지저장 제품 확장 프로젝트에, 6억3000만 위안은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4억9600만 위안은 중국 난징(南京) 연구개발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진코솔라(晶科能源∙JINKO 688233.SH) 또한 독일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진코솔라는 GDR 형태로 독일 증시에 상장해 45억 위안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코솔라가 독일 증시에 상장할 경우 유일하게 '중국+미국+독일증시'에 모두 상장한 최초의 태양광 업체가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장 절차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양광전력은 2023년 12월 신에너지 투자개발 전담 자회사인 양광신에너지(陽光新能源)를 독립·분사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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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