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산악지형 도로 고속화 지원
국내 기업 중남미 진출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에콰도르 인프라교통부와 손잡고 키토~과야킬 도로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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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수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오른쪽)과 로베르토 루케 누케스(Roberto Luque Nuques) 인프라교통부 장관(왼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
7일 공사는 에콰도르 인프라교통부(MIT)와 '키토~과야킬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술 조사와 경제성 분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와 최대 항구도시 과야킬을 연결하는 324km의 산악지 도로를 고속도로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도로의 선형 개선, 안전성 확보, 경제성 평가 등을 중심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업비 약 25억원 규모의 에콰도르 과야킬~쿠엥카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콰도르 정부는 추가로 키토~과야킬 노선의 조사 추진을 제안했다.
공사는 도로 개량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간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급경사·급회전이 많은 산악도로의 안전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도로 건설 기술을 현지 여건에 맞춰 전수함으로써 에콰도르의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 외에도 중남미 지역에서 다수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파라과이 국도6호선 개량사업 시공감리(약 98억4000만원, 2017년 2월~2026년 1월)와 파라과이 도로 통행료징수 시스템 현대화(약 3억8000만원, 2024년 12월~2025년 9월) 등 사업을 수행하며 해외 기술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주에콰도르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졌다"며 "키토~과야킬 사업을 기반으로 중남미 전역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한국형 도로 운영기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