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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아메리카' 확산…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 "미국 비중 줄인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19:41

최종수정 : 2025년11월07일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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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혼선 속 '미국 탈출' 가속
"AI 버블·쏠림 심화"… 유럽은 분산 강점
유럽 투자자들 "환율 리스크 부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5년 말,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자산 비중을 줄이자(Sell America)'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정책 혼선과 AI(인공지능) 버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분위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 같은 조짐은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한 직후 본격화됐다. 당시 미국 주식과 국채, 달러가 동반 하락하며 시장에 혼란이 번졌고, 투자자들은 이른바 '미국 탈출(ABUSA·Anywhere But the USA)' 전략으로 갈아탔다. 이후 잇단 정책 발표와 철회가 반복되자, 시장에서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늘 물러선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말은 강경하지만 결국 행동은 따르지 않는다'는 비아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미국 자산 과다 보유… 정치 리스크 부담"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들은 "평균 투자자의 미국 자산 비중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영국의 투자사 AJ벨은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집중도가 미국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주식지수인 MSCI 월드 exUSA(미국 제외)는 올해 들어 24% 상승, 같은 기간 S&P500(15.6%)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버블·쏠림 심화"… 유럽은 분산 강점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구조적 불안정성도 지적한다. S&P500의 시가총액 가운데 3분의 1이 애플·아마존·엔비디아 등 7대 기술주에 몰려 있어, 경기 민감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유럽은 기술·헬스케어·에너지·금융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해외 투자 확대 추세를 확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들어 미국을 제외한 국제주식과 중소형주 펀드에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대형 기술주보다 중소형 가치주나 글로벌 분산형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탈 USA'흐름이 미국 자산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리스크 자문사 채텀파이낸셜은 "달러 약세로 미국 자산이 일시적으로 매도된 것은 맞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 노출을 일부 줄이는 '헤지 아메리카(Hedge America)' 전략이 맞다"고 설명했다.

유럽 투자자들 "환율 리스크 부담"

유럽 투자자들은 환율 효과 때문에 미국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유럽 투자자가 미국 S&P500에 투자했을 경우 달러 기준 수익률은 14%지만, 유로화가 12% 상승해 실제 수익은 2%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 내 투자자는 주가 상승과 통화 강세를 모두 누릴 수 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투자 화두로  '분산(Diversification)'과 '지역화(Localization)'를 꼽는다.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주식의 쏠림이 해소되지 않는 한, 'ABUSA(미국 빼고 어디든)'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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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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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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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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