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준공 확약 이견에 사업 정상화 난항...1300여 가구 미입주
[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천안시 원성동 'e편한세상 천안역' 아파트가 준공 후 2년이 지났음에도 1000가구 이상이 입주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 DL이앤씨 간 책임준공 확약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일반분양과 사업 정상화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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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천안역' 전경. [사진='e편한세상 천안역' 조합] 2025.11.07 gyun507@newspim.com |
해당 단지는 당초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분양가 상승과 조합원 부담 증가로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리츠와의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과 중도금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 대출을 추진했으나, 일부 금융기관이 시공사의 책임준공 확약을 대출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시공사 DL이앤씨는 계약서상 책임준공 의무가 임시사용승인 시점까지 완료됐다고 주장하며 확약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조합은 기반시설 공사가 대부분 완료된 만큼 시공사의 책임준공 확약이 있어야 대출을 받아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로 인해 천안시는 준공 승인 절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내 1579가구 중 200여 가구만 입주한 상태로 나머지는 빈집 상태다.
준공 승인이 지연되면서 모든 가구가 미등기 상태이고, 주택 관리업체 선임도 불가능해 조합과 입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장기 지연으로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조합원 자산 손실이 심각하다"며 "관리업체도 없어 조합이 모든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인구 70만 명에 육박하는 충남 최대 도시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인 만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