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상원이 9일(현지시간)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중단) 사태를 종료시키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조만간 정부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상원이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대한 절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0표·반대 40표로 통과됐다.
절차 표결은 본격적인 법안 내용의 찬반을 묻기 전에, 법안 논의나 다음 단계 진행을 허용할 것인지 묻는 사전 표결을 말한다.
![]() |
|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8명의 민주당 의원이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징계 유예, 연방 공무원 체불 임금 지급, '오바마케어(ACA)' 연장에 대한 공화당의 추후 표결 약속에 동의하면서 지난 5주 동안의 교착 상태가 해소된 것이다.
다만 이 표결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넘기기 위한 것이며, 본격적인 최종 통과를 위한 투표는 아직 남아 있다.
앞서 14차례 이뤄진 임시예산안 표결은 공화당의 우위(53석)에도 임시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불발됐었다.
상원은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까지 휴회하고 복귀해 단기 지출안 심의를 지속한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 초 단기 지출안을 표결에 부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절차 투표를 마친 단기 지출안은 하원이 통과시킨 단기 지출안을 개정한 것으로, 내년 1월 30일까지 연방 정부를 임시로 운영하고, 3개 부문(군사 건설·재향군인부·농무부 및 입법부)의 연간 예산안을 포함하는 패키지로 만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원을 통과한 단기 지출안은 하원으로 넘어가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후반에 표결이 예정되어 있다고 의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의원들은 표결 실시 36시간 전에 통지를 받게 된다.
상원에서 통과되더라도 하원에서 가결될지 미지수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없는 예산안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못박아서다.
설사 하원에서 가결된다고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내년 1월 30일이 시한인 단기 지출안이어서, 양당 간 치열한 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