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NEC 위원장 "구매력 개선세 뚜렷...인플레는 2%로 좀 더 내려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악관 측이 이대로라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에 출연해 "정부를 다시 열어야 한다"면서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제팀도 이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5%가 빠져나갔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셧다운이 몇 주 더 이어지면 그 숫자도 낮게 잡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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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어 "특히 휴일 시즌에는 항공 운항 차질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경제 이야기할 때 계절 조정 얘기를 자주 하지만, 추수감사절 시즌은 연중 가장 경기가 뜨거운 시기 중 하나로 블랙 프라이데이(28일 시작되는 미국의 연중 최대 세일 시즌)도 있고 한데 그 시점에 사람들이 이동하지 못하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거릿 브레넌 진행자가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전년 대비 3%가량 오른 상태"라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지적하자,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상당히 내려갔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는 물가 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이 약 3,000달러 감소한 반면, 트럼프 정부에서는 올해 들어 약 1,200달러가 증가했다"며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생산·설비투자·GDP 성장률(약 4%) 모두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고,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낮았다"며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더 낮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현재 3% 수준에서 목표치인 2%까지 조금 더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방향 전환에 시간이 걸리는 큰 유조선과 같지만, 1월 약 4% 수준에서 2%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은 추세적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방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이날 기준으로 40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 셧다운을 기록 중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