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흑자 전환·글로벌 구조조정 모멘텀 부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iM증권이 롯데케미칼에 대해 "4년에 걸친 영업적자 사이클이 2025년을 기점으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연간 영업적자에 진입한 2022년 이후 주가가 역사적 저점 PBR 0.2배 부근에서 거래됐지만, 앞으로는 0.34배 이상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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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
3분기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며 시장 컨센서스(마이너스 1357억원)에 부합했다. 기초화학 부문은 대산공장 정기보수 비용 소멸과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900억원 이상 축소됐고,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정기보수 종료 효과로 이익이 개선됐다. 4분기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988억원으로 추가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는 원가 구조 개선과 글로벌 구조조정이 꼽힌다. 인도네시아 LINE 상업가동 이후에는 기존에 말레이시아·외부에서 조달하던 에틸렌을 LC타이탄 내로 직접 공급하면서 원가가 낮아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와 함께 글로벌 증설 속도가 둔화되고, 한국·일본·중국·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글로벌 에틸렌 설비의 6~7% 감축 효과가 가능하다"며 "제품 가격은 유가와 함께 내려가겠지만 스프레드는 오히려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2026년 롯데케미칼 연결 영업이익을 242억원으로 예상한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지난 4년간 반복됐던 '바닥론'과 달리 이번에는 구조조정이라는 실질 변수와 설비 효율화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PBR 추가 상향 여지를 감안하면 현 주가(11월 12일 기준 8만4800원)에서 중장기 업사이드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