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모바일로봇으로 통합 소방플랫폼 구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대응 기술 전문기업 엠젠솔루션은 'AI 화점 인식 및 자동 분사 제어 소방 로봇'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고정식 소방 설비를 넘어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까지 아우르는 통합 소방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기존의 고정식 AI 소방설비 '알파샷'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이어 모바일 로봇 분야까지 기술 리더십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새롭게 특허 출원된 AI 자율주행 소방 로봇은 지난 6월 대구 EXCO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의 상용화 기반을 다지는 핵심 기술이다. 이 로봇은 RGB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라이다, 가스 센서 등 다중 센서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화점을 정밀하게 식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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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젠솔루션 로고. [사진=엠젠솔루션] |
또한 소화수를 자체 탑재한 완전 자율형 구조로 설계돼 기존의 원격 조종이나 별도 배수차에 의존하던 방식과 근본적인 차별점을 갖는다. 궤도형 구동 방식을 채택해 산악 지형, 터널, 대형 물류센터, 지하 공동구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환경에서도 최적 경로 자율주행과 자동 분사각 및 압력 제어, 신속한 초기 화재 진압까지 모든 임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이미 자회사 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고정식 AI 소방설비 '알파샷'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알파샷은 열화상 카메라와 360도 회전 센서로 발화 지점을 30초 이내에 자동으로 인식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동 분사 제어까지 수행한다. 올해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되며 공공 조달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화재 방지 시스템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6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화재 안전 수요가 급증한 고위험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납품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고정식 알파샷과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을 연계해 화재 탐지부터 분석, 진압,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재난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향후 기존의 영상보안과 경비, 관제 기술과 연동해 건물, 산업단지,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 대형 시설의 안전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재난 및 보안 통합 관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AI 기반 화재 대응 기술은 고정식 설비에서 자율주행 로봇까지 확장되며 산업 현장의 안전 기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알파샷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 바이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