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10시쯤 마지막 실종자 수습…구조 마무리
피해 노동자 및 유가족 지원·사고 원인 수사 과제 제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 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와 관련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제 마지막 남은 한 분을 수습하고 사고 현장의 구조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오후 9시 57분쯤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함에 따라 구조 활동을 마무리 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청 구조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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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소방본부가 14일 오후 9시57분께 남구 울산화력 5호기 보일러 타워 잔해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A(60대)씨의 시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2025.11.14 |
구조 활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수본은 향후 과제로 ▲피해 노동자 및 유가족 회복 지원 ▲사고 원인에 대한 엄정 수사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피해 노동자와 가족분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망하신 노동자분들에 대한 장례지원과 함께, 유가족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번 사고를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관리 문제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는 수많은 과제와 위험이 뒤따른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수본은 구조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민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위험한 발파 작업을 안전하게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황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중수본과 함께 해주신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동자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고 2명이 다쳤다. 매몰자 7명은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전원 사망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