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타워 6호기 취약화 작업 시작
구조 인력 안전 확보위해 일시 '대피'
소방당국 "취약화 작업 필요 인력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내부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는 직접 수색·구조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
김정식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9일 낮 12시 30분 현장 브리핑에서 "업체에서 (보일러 타워 6호기) 취약화 작업을 시작하는 데 따라 직접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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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들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2025.11.07 |
소방 당국은 지난 8일 오후 5시 25분쯤부터 매몰자 구조·수색을 위한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붕괴한 타워에 부착해 둔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면서 경보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타워 잔해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9일 오전부터 소방당국은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수색 가능 여부를 다시 논의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인력 17명이 동원돼 내부 수색을 재개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현장에 매몰된 작업자는 총 7명이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3명에 대한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그러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과 실종된 2명 등 4명은 아직 현장에 매몰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있는 붕괴 위험의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 해체한 뒤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75% 수준인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취약화 작업은 대형 구조물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이다. 6호기 취약화 작업을 실시함에 따라 구조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내부 직접 구조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현재 취약화 작업을 위해 대원들이나 장비는 다 빠진 상태로 현장에는 취약화에 필요한 인력만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