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지난해 누적 매출 넘었다...'5조 클럽' 전망도
쿠쿠, 신규 얼음 정수기 판매량 호조세에 매출 증가
오린아 연구원 "혁신 제품·렌털 성장...전망 긍정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웨이와 쿠쿠가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의 렌탈 시장 진출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트리스·얼음정수기 등 최근 선보인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해외 시장 실적도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 개선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세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코웨이, 3분기 영업이익 15% 증가...역대 최고치 경신 기대감 ↑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웨이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3조6881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3조1844억원) 대비 15.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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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조3101억원으로 연간 최다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최다 기록을 새롭게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다. 특히 코웨이의 2025년 연간 매출액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4조9860억원이어서, 올해 '5조 클럽'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쿠쿠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6737억원으로, 594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24% 성장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662억원에서 782억원으로 15.34%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신상품, 신규 사업에서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코웨이의 경우 신규 얼음 정수기의 판매 덕분에 판매량과 렌털 계정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신규 얼음 정수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렌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며 "계정 또한 13.2% 성장하면서 413만 계정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쿠쿠는 지난 5~7월 얼음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침대 제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다.
쿠쿠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등 판매 호조로 신규 계정이 순증가했다"며 "매트리스 제품에 대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3분기 코웨이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성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20%)·미국(7.8%)·태국(28.5%) 등 주요 시장에서 전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오린아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633억원을 기록했다"며 "판매량 증가에 따라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고, 비렉스 판매 비중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업 매출액은 동기간 7.8% 성장했고, 태국 사업은 정수기와 청정기 중심의 견조한 판매로 영업이익이 7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매트리스 사업 확대·렌털 성장...코웨이·쿠쿠, 향후 전망도 '맑음'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렌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코웨이와 쿠쿠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분기 쇼핑 시즌을 앞두고 판촉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성장 흐름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오린아 연구원은 "4분기에는 판촉비 지출이 3분기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혁신 제품 출시와 렌털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사업 역시 기존 저가 제품 비중이 높았던 구조에서 최근 중·고가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비렉스 판매 증가 등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포트폴리오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쿠는 지난해 선보인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의 판매 확대를 위해 유통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레스티노 롤팩 매트리스'를 포함해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레스티노 브랜드를 숙박·레저 분야에 납품하고 있으며,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백화점 전시 역시 일부 점포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