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7-25 23-25 23-25 25-19 15-10)로 눌렀다. 7승 1패(승점 19)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6승 2패 승점 19)을 승수에서 앞서며 1위로 뛰어올랐다.

OK저축은행은 2연패를 기록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프로배구 감독 최초로 300승에 1승을 남겨둔 OK저축은행의 신영철 감독은 대기록 달성을 또 다시 다음 경기로 미뤘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1세트는 24-24 동점에서 러셀이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더. 이어 강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들며 세트를 가져왔다.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러셀은 흔들리지 않았다.
2~3세트는 아쉽게 내줬다. 2세트 23-24에서 차지환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역시 23-24 상황에서 박창성 중앙 속공을 막지 못하며 세트 스코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러셀은 4세트에서만 11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8-7 상황에서 진지위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이 상대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승기를 확정했고 대한항공은 승점 2를 확보했다.

세터 한선수는 프로배구 최초 2만 세트를 달성했다. 정지석은 후위 공격 3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합해 19점을 올리면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기록했고 러셀은 양 팀 최다인 37점을 올렸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19-25 25-17)로 물리쳤다. 정관장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0으로 5위 현대건설(11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이겼던 정관장은 이번에도 3점을 온전히 챙기며 '페퍼 천적'으로 등극했다.

정관장은 부친상으로 모국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20일 복귀한 자네테는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선우 18득점, 박은진 13득점, 정호영 12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 조이 웨더링턴은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6점, 블로킹 3점, 서브 4점 등 총 28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