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임 하락·여객 둔화로 3분기 적자 전환…원화 약세 진정이 관건"
"2027년 통합 LCC 출범 모멘텀 유효…투자의견 '매수'·목표가 8500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진에어에 대해 아웃바운드 여객 둔화와 매크로 환경 악화로 단기 업황은 비우호적이지만, 재무 안정성과 통합 LCC 출범 모멘텀을 고려할 때 중장기 체력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아웃바운드 여객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중소형 LCC와 외항사 공급 증가로 중·단거리 국제선 운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정조치 이행 과정에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공급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8월 이후 진에어의 강점인 일본 노선 트래픽 자체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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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진에어] |
진에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 영업이익은 22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국제선 매출이 19% 줄며 외형 축소를 이끌었고, 특히 주요 노선 운임이 15%가량 하락한 점이 컸다. 7월 일본 지진 우려와 기록적인 폭염 탓에 여름 성수기 효과가 미미했고, 추석 역기저 영향까지 겹쳤다. 국내선은 수송량이 8% 증가했으나 운임이 12% 하락하며 매출이 5%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7% 줄었지만, 기재 관련 비용(14% 증가)과 공항 관련비(10% 증가) 등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 증가하며 수익성을 압박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영업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투자심리 개선과 비용 안정화를 위해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멈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경쟁 LCC들이 자본 확충을 이어가는 가운데 진에어는 상대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점, 2027년 출범 예정인 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구도 속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