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4일(현지 시간) 장중 10.3% 급락했다.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유효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위고비와 오젬핌은 같은 성분으로 만들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세마글루타이드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연구하는 두 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40여개국의 알츠하이머 환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지만 "질병 진행의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환자들의 인지 저하 속도를 최소 20%까지 늦출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10.3% 급락했다가 이후 손실폭을 줄였다.
노보디스크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틴 홀스트 랑게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요구와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세마글루타이드의 잠재력을 탐구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은 당뇨와 비만 이외에도 최근에는 주요 심혈관 위험(MACE)을 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는 등 적응증 확장과 관련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만·당뇨·심혈관 외에 신장과 간, 근육까지 200여 가지 치료·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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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노디스크의 로고가 새겨진 유리벽 [사진=블룸버그통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