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시 엔비디아·애플·MS 이후 4번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호황 속에서 알파벳은 기존 검색과 클라우드 등 탄탄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투자 대비 수익 창출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를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장중 알파벳 A주의 주가는 전장보다 5% 이상 상승한 315.9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시총은 3조8200달러를 기록해 4조 달러에 가까워졌다.
알파벳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급등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과 같은 AI 경쟁업체들의 실적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시총 4조 달러 이상 기업은 엔비디아와 MS, 애플이 있다. 알파벳이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 역사상 4번째로 이 같은 성과를 내게 된다.
이 같은 알파벳 주가 상승은 AI 호황 속에서 회사가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챗GPT가 처음 나온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AI와 관련 뚜렷한 전략이 공개되지 않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알파벳은 제미나이 등 AI 시대에 경쟁할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이 같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최근 구글은 제미나이3를 공개했다.
최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 역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버크셔의 매수로 알파벳은 '버핏의 AI 베팅' 종목으로 떠올랐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애런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초에는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모두가 검색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알파벳은 분명히 가장 외면받는 처지였다"며 "알파벳은 탄탄한 제품을 내놓지 못했지만, 지금은 제미나이가 분명히 어느 정도 관련성과 중요성을 다시 얻게 됐다"고 판단했다. 클라크 매니저는 검색과 클라우드, 유튜브, 안드로이드 전반에 걸친 회사의 통합 생태계를 지적하고 알파벳이 퍼스트 파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AI 제품을 위한 유통 채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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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로고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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