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일본의 경제 타격이 관광 및 수산업 등에 걸쳐 점점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중국 환구시보(글로벌 타임스)는 일본 현지 특파원발 보도로 숙박업체와 수산업 관련 분야 등에 일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일본 업자들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일본 매체들을 인용, 고객중 약 30%가량이 중국 유커인 오사카 고베 등지의 음식점과 숙박업계 영업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조치로 172개 수산관련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중일 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중국이 무역을 통한 보복 조치를 지속할 경우 일본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제한 조치로 11월 24일 오전 10시 기준, 중일 노선 12개 항공편이 모두 결항된바 있다(11월 24일자 뉴스핌 보도).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제한 조치 이후 약 10여일만에 이미 수십만 장의 일본행 항공표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행업계는 12월 비수기도 문제지만 연말에서 2026년 1월 까지 이어질 춘절 장기 연휴 기간 중국 유커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면 관광 업자들의 영업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무역 전문가를 인용, 10월 기준 중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 9250개 중 수산물 관련 기업은 172개(전체의 1.9%)라며 중일 관계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피해 기업 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 일정은 물론 일부 중일 기업들간의 경협 교류 활동도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환구시보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최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경협 차원에서 준비했던 20개 이상의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또 아사히 신문을 인용,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2주를 맞아 중일 관계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여행 및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 등이 지속되면 일본 경제는 한층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또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의 TV 대담 프로그램을 인용해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중국 방문에서 일본 정부는 일중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2026년 1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거론한 일본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3국간에 제10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