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세종청사서 간담회 진행
환율 1500선 근접…대응 기조 강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환율에 대해 직접 메시지를 낸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환시장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달러 수요가 과열되며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하자, 정부는 시장 불확실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응 기조를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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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최진식 중견련 회장,구윤철 경제부총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기식 국회 미래연구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찬우 NH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최승훈 삼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5.11.20 yym58@newspim.com |
통상적으로 부총리급 기자 간담회는 최소 며칠 간격을 두고 일정을 공지하지만, 이번에는 하루 전 긴급하게 공지가 이뤄졌다.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자 외환당국 수장이 직접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구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최근 외환시장 흐름을 짚고,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4일 기재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외환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공동 점검하기 위한 틀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협의체에서 ▲한은-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 기관의 외환스와프 계약은 650억달러 한도로 설정돼 있으며,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연장 또는 한도 조정 여부가 향후 시장 안정의 변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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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90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011.25 yooksa@newspim.com |
전략적 환헤지 역시 관심사다. 국민연금은 보유 해외자산의 최대 10% 범위에서 환율 급등 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미리 정해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동적으로 실행되는 구조다.
다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활용에 대해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국민 노후자산의 수익률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4자 협의체는 수익성 훼손을 피하면서도 시장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는 접점을 찾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4일 이창용 한은 총재와 시장점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그로부터 10일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특히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협력해 환율 안정을 시도하는 과정이 '국민연금 동원' 논란으로 이어지자, 구 부총리가 직접 설명에 나서 시장 오해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