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이너리그 타율 0.282, 18홈런, 57타점, OPS 0.954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제이크 케이브와 결별 유력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외국인 타자 구성을 새롭게 가져갈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의 동행을 이어가지 않고, 대신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새로운 선택지로 점찍은 분위기다.
현지 소스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간) "외야수 다즈 카메론이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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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과 계약이 임박한 다즈 카메론. [사진 = MLB닷컴] |
카메론은 1997년생 미국 출신 외야수로, 명 외야수 마이클 카메론의 아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오클랜드와 밀워키를 거쳤다.
올 시즌 밀워키에서 그의 MLB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21경기에서 타율 0.195, 단 8안타에 그쳤고 홈런은 1개. 출루·장타율을 합친 OPS도 0.584로 기대 이하였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성적 역시 160경기 타율 0.200, 11홈런, OPS 0.584로 공격 면에서는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만 놓고 보면 65경기 타율 0.282, 18홈런, 57타점, OPS 0.954로 뛰어난 장타 생산력을 보여줬고, 도루 18개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도 강점이다. 지난해(2024년) 역시 타율 0.307, OPS 1.001로 꾸준히 파워·출루 능력을 겸비한 타격 지표를 유지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를 두고 "스피드와 수비를 겸비한 외야 자원"이라며 "타격에서 기복이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약점을 보였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남는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을 수준이지만, 한국행을 택하면 더 좋은 연봉과 더 안정적인 출전 환경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은 올 시즌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제이크 케이브와 함께했다. 케이브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 뛰어난 워크에식을 보여주며 팀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 OPS 0.814라는 '성실한 외인 타자'의 표본 같은 성적도 남겼다.
실제로 김원형 신임 감독은 마무리캠프 당시 "교체라기보다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여지를 남겨둔 상태였다. "그 정도면 괜찮은 카드 아니냐"고까지 언급했을 정도로 케이브의 가치는 구단 내부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젊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카메론을 선택하며, 외야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와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카메론의 합류는 시간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