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차보전·무역금융 확대
금융 안전망 구축 수출 경쟁력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고환율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기업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긴급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철강·금속·신발·수산 등 주요 업종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환율케어 특별자금'을 신설했다. 대상은 환율 급등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이며, 업체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 10억 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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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철강·금속·신발·수산 등 업종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지원책을 긴급 시행한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4.28 |
시는 3년간 2%의 이차보전을 제공해 단기 자금난 해소를 돕는다. 추천서는 부산경제진흥원에서 발급받아 14개 시중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수출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수출보험료 지원은 7억 원, 신용보증료 지원은 3억 원으로 늘리고, 수출바우처 내 무역보험·보증 지원 분야도 기존 8개에서 9개로 확대한 계획이다.
환율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에는 맞춤형 '핀셋 지원'을 강화한다. 신발 제조 중소기업에는 수출 물류비의 90%를 기업당 200만 원 한도로 지원하고, 업종별 원자재 공동구매에 따른 통관·운송비 실비를 보전한다.
시는 또 '찾아가는 환위험 119 컨설팅단'을 가동해 기업의 환위험 관리 교육과 현장 상담을 병행할 예정이다.
내수 제조기업에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아마존·알리바바 등) 입점 지원과 함께 수출 전환 컨설팅을 집중 지원해 고환율 시기에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전 강서구 범방동의 재귀반사필름 업체 ㈜지비라이트를 방문해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과 수입 결제 부담 등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 참석 기업들은 원가 상승 압박과 금융 접근성 제고 필요성을 건의했다.
시는 이번 대책이 지역산업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하며 수출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고환율은 지역 기업의 수익성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