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일부로 구성된 오펙플러스(OPEC+) 가 현지시간 30일 회의에서 지난 4월 이후 기존 감산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발표문을 통해 OPEC+ 산유국 내 8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합의한 이같은 결정(내년 1분기 원유생산 동결)을 재확인했다.
OPEC+는 지난 4월 이후 기존 감산 규모를 일부 되돌렸지만 여전히 글로벌 원유 수요량의 3%에 해당하는 324만 배럴의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생산량 동결 결정은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러시아 제재 완화로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주말(11월28일) 브렌트유는 0.22% 하락한 배럴당 6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는 올 들어 약 18% 하락한 상태다.
리사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애널리스트로 전직 OPEC 관리였던 조르즈 레온은 "OPEC+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시장 전망이 빠르게 불투명해져 공급 안정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OPEC은 또 OPEC+ 회원국의 최대 생산능력 평가 제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2027년부터 기준 생산량 확정에 사용된다.
첫 평가는 내년 1월~9월에 실시하기로 했다. 22개 OPEC+ 회원국 중 19개 회원국의 생산 능력 평가는 1개 기업이 맡아서 진행한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3개국의 생산 능력은 별도의 기업에 의뢰하거나 아니면 내년 8월~10월 기간 중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 중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이다.
OPEC+는 회원국 생산능력과 생산할당량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했지만 아랍에미레이트 등 생산능력을 높인 일부 국가들이 쿼터 확대를 요구하면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생산량이 떨어졌으나 쿼터 감소에는 반대해 합의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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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