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신선호 기자 =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은현복지회관 앞마당에서 연말 의료봉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지역 어르신들 손에는 번호표 대신 기대감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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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윤형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양주시 은현복지회관에서 진행된 의료봉사에서 주민과 건강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2025.12.01 sinnews7@newspim.com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과 교직원 등 60여 명이 찾아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날이었다.
"혈압 먼저 재시고, 바로 상담받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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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을지대병원, 양주서 연말 의료봉사 나서[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2025.12.01 sinnews7@newspim.com |
복지회관 안에서는 간호사가 안내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혈당과 혈압 측정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그 옆에서는 의료진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한 글자라도 놓칠까 귀를 바짝 기울였다.
건강 고민을 털어놓은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지만, 표정에는 오랜 기다림 끝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어지럼증이 자꾸 와서 걱정이 많았어요."
70대 중반의 한 어르신이 말을 마치자, 호흡기내과 교수인 이병훈 부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히 상담을 이어갔다.
생활습관부터 약 복용까지 꼼꼼히 짚어주던 그는 "오늘 들으신 생활관리 방법을 실천해 보시되,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불편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짧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보람차다"고 어르신에게 온기를 건넸다.
복지회관 중앙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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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을지대병원, 양주서 연말 의료봉사 나서(스트레칭) 2025.12.01 sinnews7@newspim.com |
스트레칭과 낙상 예방 교육이 한창이었는데, 물리치료사의 시범 동작을 따라 하려는 어르신들의 움직임이 어색하면서도 진지했다.
"팔을 곧게 들어 올리고, 다리를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어요."
물리치료사의 설명에 몇몇 주민은 금세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일상 속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데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오전 의료봉사가 마무리될 즈음, 의료진과 직원들은 장갑과 집게를 든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복지회관 주변과 마을 골목을 천천히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갔다. 쓰레기봉투가 묵직해질 즈음, 지나던 한 주민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 직원은 "의료만큼이나 생활환경도 중요하니까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의료봉사 활동을 지휘한 송현 병원장은 "연말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의 역할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매년 의료봉사와 건강강좌, 환경정화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공공의료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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