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하고, 양국 간 무역과 제재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룰라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무역, 양국이 조직범죄를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여러 브라질 고위 인사들에게 부과된 제재, 관세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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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우)이 2025년 10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룰라 대통령과 나는 유엔 회의에서 처음 관계를 맺었고, 그 만남이 앞으로 장기간 좋은 대화와 합의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됐다고 믿는다"며 "조만간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형성된 새로운 파트너십에서 많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는 자신의 측근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부과했던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40% 추가 관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산 제품은 기본 관세 10%에 추가 관세 40%가 더해져 총 50%의 관세가 적용돼 왔다.
브라질 대통령실도 양국 정상이 약 40분 간 통화했다면서,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브라질산 쇠고기·커피·과일 등 일부 품목에 부과했던 40%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부담 속에서 브라질 주요 농산물에 매겼던 추가 관세를 최근 철회한 바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또 룰라 대통령이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다른 관세 부과 품목들도 있다"며 협상에서 신속한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 조직범죄 대응에서도 협력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조직 대응 공동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남미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기후변화 대응 방식 등 여러 국제 현안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브라질은 글로벌 남반구(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국가로 미국의 대중국·대러시아 제재 기조와 거리를 둬 왔고,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대러 제재가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번 통화와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있는 정상회담이 무역 갈등 완화와 공동 안보 현안 협의를 계기로 양국이 실용 협력을 복원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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