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데이 CEO "일부 테크 회사들, 안전장치 거의 해제한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 많게는 그 이상을 쓰겠다고 나서면서 과도한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적해 눈길을 끈다.
아모데이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인터뷰에서, 업계가 "진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크 기업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AI 투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수년이 걸리는 데 비해 AI가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경제 가치를 낼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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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스로픽 AI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
아모데이는 "앤스로픽은 가능한 한 책임감 있게 위험을 관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말 그대로 '욜로(YOLO, 인생은 단 한 번뿐)'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데이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회사들은 "리스크 조절 장치를 너무 끝까지 돌려 놓았다"고 말했다. 통제해야 할 위험 수준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해 사실상 브레이크를 거의 풀어놓고 운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뜻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메타, 오픈AI, 알파벳 산하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은 더 발전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확산을 준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칩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오픈AI는 AI 인프라 프로젝트에만 1조 4,000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히며 AI 버블 우려를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만 AI 데이터센터에 약 8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고, 아마존도 2025년 데이터센터 투자를 1,25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오픈AI·소프트뱅크가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투자은행들은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가 2030년까지 3~4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앤스로픽도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챗GPT 제작사인 오픈AI만큼 공격적이진 않다. 예를 들어 최근 앤스로픽은 미국 여러 지역에 첫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2021년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경쟁사보다 더 책임감 있는 AI 운영을 목표로 해왔으며, 소비자보다는 기업용 서비스(엔터프라이즈) 확대에 집중해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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