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5년 경정 시즌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기수로 13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입문 초기에는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만 살아남아 '강자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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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계류대를 출발해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13기는 2014년 모두 9명이 경정에 입문했다. 그러나 첫해 성적은 13승에 그치는 등 출발은 미약했다. 실전 경험 부족과 경기 운영 능력의 불안정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출발 반응 속도만큼은 비교적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21년까지 총 5명이 은퇴했고, 현재는 김민준, 김도휘(이상 A1), 이진우(A2), 최진혁(B1) 등 4명만이 현역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영종도 훈련원에서 출발과 턴, 경주 운영 등 기본기를 집중적으로 다지며 기량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2025시즌 들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김민준이다. 입문 첫해 2승에 그쳤던 김민준은 2015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쌓기 시작해 2023년에는 38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돌파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40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도휘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2승을 시작으로 2022년 23승, 지난해 28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 27승을 따내며 또다시 개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진우는 반등의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입문 첫해에는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출발 집중력을 끌어올린 끝에 2019년 20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벌써 21승을 올리며 개인 최다승을 경신했다.
반면 최진혁은 현재 주선 보류 2회, 평균 득점 2.91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며 잔류와 탈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다만 최근에는 출발 안정성을 회복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경정 전문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9명으로 출발했던 13기는 현재 4명만 남았지만, 숫자는 줄어든 반면 기량은 더욱 강해졌다"며 "2025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13기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고, 내년에도 경정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