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군이 10일 일본해 상공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11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2기가 참여했다. 최근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훈련에는 항공자위대 F35와 F15 전투기 각각 3대가 투입됐다. 자위대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일 양국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훈련은 중국과 러시아가 연달아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은 6일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상에서 J15 전투기 등의 이착함 훈련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함재기는 스크램블 대응에 나선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두 차례 레이더를 조사해 일본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러의 연대 행보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자위대는 9일 중러 폭격기가 동중국해에서 시코쿠 앞 태평양까지 공동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 공역을 지날 때는 중국 전투기가 합류하며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B-52 폭격기가 참가한 미일 공동훈련이 공개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에도 중러 폭격기가 오키나와 주변에서 공동 비행한 직후여서, 이번 역시 고조되는 중러 군사 활동에 대한 견제 의미가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중국의 레이더 조사 사실을 공개한 뒤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호주의 리차드 말스 국방장관, 이탈리아의 기도 크로세토 국방장관, 나토(NATO)의 마르크 뤼테 사무총장 등과 각각 접촉하며 지역 안보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고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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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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