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임금 교섭과 관련된 이견으로 은행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18일 오전 8시부터 본점 조합원들 100여명과 함께 규탄집회를 가진 후 10층에 위치한 김성태 은행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오후 열린 중노위 3차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위원이 내세운 특별성과급 지급 등 중재안을 수용치 않았다. 노조는 "중노위 측은 이례적인 노조 요구로 3차까지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무산돼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류장희 노조위원장은 이날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은행장은 정부 눈치를 보며 노조 요구에 귀 닫은 채 시간만 때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류 위원장은 18일 대통령 업무보고회 금융위편에서 은행장이 읍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생중계되는 업무보고회에서 대통령이 기관장에게 직접 묻고, 곧바로 질타와 칭찬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보도 탄생하고, 스타도 탄생한다. 조직의 염원을 건의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허락받아 내부 '영웅'이 되는 기관장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성명을 내고 새 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부 행장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3년 전 후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줄 것 같던 내부 출신 행장은 특유의 복지부동과 회피기동 및 눈치 보기로, 총인건비제를 넘어선 임금 체계 혁신을 위한 그 어떤 도전도 하지 않았다"며 "노조가 민주당, 한국노총, 금융노조를 다니며 '기업 은행 특수성을 인정한다'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합의까지 받아왔으나 이를 이행할 추가 조치를 사실상 방해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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