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 자극 통해 브랜드 메시지 각인·차별화된 BX 전략 전개
오프라인 상담 가치를 '사랑의 재발견'으로 격상하는 고객 경험 설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독일 웨딩밴드 브랜드 아크레도(acredo)가 고객과의 접점에서 감각적 경험을 강화하며 리테일 시장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제시한다.
최근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 같은 물리적 지표를 넘어, 브랜드와 마주한 찰나의 순간이 어떻게 기억되는지로 이동함에 따라 아크레도는 이를 비즈니스 핵심 동력으로 삼는 모양새다.
특히 향과 촉감처럼 감정을 직접 자극하는 감각 정보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장기적으로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최근 호텔과 하이엔드 리테일 산업 전반에서 공간과 순간을 설계하는 주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크레도는 독일의 자연 유산인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블랙 포레스트 핸드크림'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오직 한국 시장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단순히 사은품을 증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매장 상담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정교한 장치로 기획되었다.

상담 전 제공되는 핸드크림의 깊이 있는 나무와 꽃의 향, 그리고 부드러운 제형은 고객의 긴장을 완화하고 손끝의 감각을 정돈해주어, 웨딩밴드를 시착하는 과정에서 제품 본연의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크레도는 이러한 감각적 자극이 상담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미래를 약속하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블랙 포레스트 핸드크림을 활용한 경험 설계는 웨딩밴드를 선택하는 시간을 단순한 쇼핑이 아닌 두 사람이 걸어온 사랑의 서사를 다시금 발견하는 정서적 과정으로 정의하기 위함"이라며,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나아가, 고객이 브랜드와 함께하는 시간을 하나의 고유한 기억으로 자산화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레도의 이번 시도는 오프라인 리테일이 온라인과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다각적인 감각 경험은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이는 곧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아크레도는 핸드크림 출시를 시작으로 감각을 매개로 기억을 소환하고, 그 안에서 관계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하는 차별화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X)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