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농업 생산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에 나섰다.
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춘 고흥형 모델을 구축해 농민이 전기로 수익을 얻는 '햇빛연금'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은 지난 19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녹색에너지연구원, 유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국비 30억 원이 투입되는 정부 영농형 태양광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고흥만 간척지 인근에서 실증 연구가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고흥의 일조량·기후·작물 특성에 맞춘 설비 구조와 광환경 최적화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군은 실증단지 부지 제공과 행정 지원을 맡고, 유에너지는 설비 설계·시공 및 기술 관리를,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작물 생육환경 검토와 기술 자문을 담당한다.
또한 흥양테크, 흥양에너지, 고흥해밀솔라, ㈜더고흥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공유하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농형 태양광 보급과 지역 수익 공유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정부의 영농형 태양광 법제화 움직임에 발맞춰 고흥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며 "농민이 농사뿐 아니라 전기 판매로 부가소득을 얻는 '햇빛연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과 협력해 영농형 태양광의 단계적 확산을 추진, 농가소득 증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끌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