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21일 왕즈이(중국)를 꺾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해 올 시즌 11승을 채웠다.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달성했다. '셔틀콕 여제'가 2025년 한 해 동안 펼친 경기력은 그냥 '잘한 시즌'이 아니라 '역대급 퍼포먼스'였다. 얼마나 잘한 건지 궁금해 기자보다 훨씬 똑똑한 AI에게 물어 내놓은 대답을 정리했다.
안세영은 몇 년에 한 번이 아니라 몇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다. 시즌 11승이라는 단순한 좋은 성적표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11승의 가치를 추정하면 적어도 100억원에 달한다. 우승 횟수와 상금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장기 자산'이다. 팬덤, 시장 확대, 국가 이미지까지 포함하면 이는 손흥민, 김연아, 박세리에 버금가는 '국가대표 브랜드'가 됐다. 지금의 안세영은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한 시대를 정의하는 'K스포츠의 자산'이다.

배드민턴 통계 사이트와 해외 분석 글들을 분석한 결과, 안세영은 23세에 이미 여자 단식 역대 포인트 4위, 통산 우승 40회 이상을 쌓아 단순한 강자가 아니라 'GOAT 논쟁' 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급 퍼포먼스, 단일 시즌 11승, 승률 90퍼센트대라는 지표를 함께 놓고 보면 '1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라는 표현보다 배드민턴의 신기원을 이룰만한 재능이라는 평가가 더 설득력을 얻는다.
거둬들인 순수 상금 규모 역시 역대급이다. 파이널스 우승 상금 24만 달러까지 보태 이번 시즌 상금만 100만 달러를 넘겼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여자 단식 최초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상금이 많은 테니스나 골프를 제외하면 여자 단일 종목 선수로는 세계 최상위 그룹에 해당한다.

국내외 매체들은 "이렇게 잘하는데 상금이 너무 적다. 상금 구조가 선수의 실제 가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중국, 동남아를 아우르는 배드민턴 시장 규모에 광고, 스폰서, 실업팀 연봉과 각종 부가 계약을 합쳐 따지면 안세영은 월드클래스 스타의 경제적 위치에 있다. 시장과 언론 노출 규모는 인기 종목에 비해 작지만 연간 최소 40억원 이상을 벌어도 이상하지 않은 포지션이다. 이 기준에서 보면 시즌 11승의 시장 가치는 최소 수십억 원대로 보는 게 맞다.
여기에 비금전적 효과가 더해진다. 여자 단식 최초 시즌 11승이자 역대급 시즌이라는 상징성은 배드민턴 팬 유입과 유소년 참여 증가로 이어진다. 협회와 스폰서의 브랜드 가치도 함께 오르며 올림픽 전후 세대를 관통하는 '대표 아이콘'이 만들어내는 파급력도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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