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찰영웅' 이기태 경감 이름 새겨
故 이기홍 경장 가족 행사 참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대학은 22일 교내에 참경찰인탑을 정비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경찰로서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참경찰인탑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경찰관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11월 제작된 경찰대 내 추모시설이다.
경찰관이 서 있는 형상을 중심으로 탑 둘래에 순직 경찰관 12명의 성명과 공적 요지를 새겨 경찰의 기본 정신과 가치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참경찰인탑 제막,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성희 경찰대학장의 식사, 주상봉 재향경우회 중앙회장의 기념사와 유족에게 드리는 헌정패 전달, 유족 인사말에 이어 경찰 교향악단의 추모곡 연주가 이어졌다.
이번 제막식에서는 6명의 순직 경찰관 이름을 추가로 탑에 새겨 추모 의미를 더했다. 6명에는 2025 경찰영웅에 선정된 고(故) 이기태 경감과 고(故) 이기홍 경장 등이 포함됐다.
이 경감은 지난 2015년 경찰의 날인 10월 21일, 경북 경주경찰서 재직 중 철로에 누워있던 구조 대상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 끌어내다가 달려오는 열차에 부딪혀 순직했다.
행사에는 이 경장의 유족인 부모와 형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이 경장의 부친은 "아들의 희생으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었지만,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순직 경찰관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경장은 지난 2006년 7월 22일, 성남 수정경찰서 재직 중 폭력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순직했다.
김성희 경찰대학장은 "참경찰인탑에는 경찰관으로서 소명과 희생이 담겨 있다. 과거를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자 미래 경찰에게 책임과 명예의 정신을 다지는 교육의 현장"이라며 "경찰대는 순직 경찰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 경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