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애플은 두 자릿수 성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반등 국면에 들어섰지만, 삼성전자는 주요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과 출하량이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전망 보고서(Q3 2025)'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첫 감소 이후 회복 전환이다.
다만 업체별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9%에서 올해 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8%에서 9%로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출하량 변화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42%, 샤오미는 22%, 애플은 12%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6% 감소했다. 시장이 회복되는 국면에서도 삼성은 성장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을 최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안시카 자인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상위 5개 브랜드 중 3곳을 배출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 정책이 교체 수요를 자극했고, 화웨이와 샤오미, 이무(Imoo)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1%로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은 신제품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자인 연구원은 "워치 SE 3와 워치 울트라 3 출시 이후 출하량이 회복됐다"며 "5G 지원과 위성 연결, 건강 기능 강화가 소비자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7개 분기 연속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 연간 기준 12% 성장이 예상된다.
데이비드 나란호 부소장은 "인공지능(AI) 통합, 5G, 위성 연결, 마이크로 LED 등 기능 중심 혁신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 모델까지 기능이 고도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능 경쟁력이 향후 점유율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u@newspim.com












